[여의도 말말말] 고민정 "검찰 칼날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두려워"·진중권 "고민정, 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느냐" 外

입력 2020-1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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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검찰 칼날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두려워"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6일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산업부와 한수원 압수수색,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일사불란하다.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고민정 의원은 2015년 고리 1호기 폐쇄를 옹호했던 국민의힘 인사들을 거론하며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어 국감에서 지적했지만, 국민의힘은 해당 정부 기관을 바로 다음 날 고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 날 정경심 교수의 1심 구형이 있었다'며 "부정부패, 국정농단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는 검찰의 발언을 보며 적의를 느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믿는다. 우리의 판단을, 역사의 힘을, 국민을"이라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진중권 "고민정, 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느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현 정권에 대한 검찰의 적의감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느냐"고 받아쳤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민정 의원에게 "인생을 어떻게 사는지 몰라도 그렇게 살지 마라"라며 "공인이 됐으면 검찰의 칼이 두려운 삶은 청산하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체 무슨 짓을 하셨길래 검찰의 칼을 걱정하느냐"며 "혹시 누구처럼 문서위조 같은 거 하셨는지, 이상한 사모펀드 같은 거 하시나요"라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의 혐의를 빗대 고민정 의원을 비꼬았습니다. 이어 "아니면 차명계좌로 주식투자 하고 계시는지, 대체 뭘 두려워하는 건지"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범계, 대법관 향해 "의원님들 살려주십시오, 한 번 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대법관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의원님들 살려주십시오, 한 번 하세요"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습니다.

박범계 의원은 5일 국회 법사위 예산심사 전체회의에서 법원의 판례 모음인 '법고을LX' 사업의 예산이 지난해 3000만 원에서 0원으로 삭감된 것을 언급하며 조재연 처장의 '절실한 호소'를 조언했습니다.

박범계 의원은 "법사위는 다리 하나, 도로 하나만도 못한 예산 규모에 비해 철저하게 심사한다"며 "법고을LX는 전통에 빛나는 자료다. 살려야 하지 않겠냐"고도 했습니다.

조재연 처장이 "국회 논의과정에서 잘 살펴달라"고 하자 박범계 의원은 "절실하게, 3000만 원이라도 좀 절실하게 말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야지 된다. '의원님, 꼭 살려주십시오. 정말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일입니다. 다리 하나, 상판 하나에 해당하는 돈 밖에 안되는 거예요' 한 번 하세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재연 처장이 웃음만 짓자 박범계 의원은 "살려주십시오, 한 마디면 끝날 일을 참 답답하다"고 웃으며 "대법관님, 제가 대신 하겠습니다"라고 질의를 마쳤습니다.

한편,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박범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 "예산이 회복돼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질의한 것"이라며 "다만 이 표현이 예산심의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이 우월적 권한을 남용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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