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준공 허가를 받았다. 롯데관광개발이 사업부지를 확보한 지 무려 40년 만이다. 연내 개장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를 제주의 핵심 관광명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9월 3일 제주시에 준공 신청한 뒤 2달 동안 소방·안전·건축·교통·상·하수 등 900여 건의 이행 조건을 모두 통과하고 최종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롯데관광개발이 지난 40년간 공을 들여온 프로젝트다. 롯데관광개발은 1980년 9월 제주시로부터 공개 입찰을 통해 사업 부지를 매입한 뒤, 2008년 도심 랜드마크 건축물로 지구단위계획을 제안했다.
준공에 앞서서는 서울 광화문에서 제주로 본사를 이전할 정도로 힘을 쏟았다.
총 사업비 1조6000억 원이 투입된 제주드림타워는 2016년 5월 중국건축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첫 삽을 떴다. 사업에는 1623일 동안 연인원 130만 명이 투입됐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사업부지 매입 이후 40년, 지구단위계획을 제안한 이후 12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며 "제주드림타워 준공 과정에서 2조 57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드림타워는 기존 제주에서 가장 높았던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가량 높은 169m(38층), 연면적으로는 30만3737㎡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다.
또 '그랜드 하얏트 제주(GRAND HYATT JEJU)' 브랜드로 운영되는 1600개 객실은 제주에서 가장 큰 롯데호텔(500객실) 보다 3배 이상 많다. 전 세계 750여개 하얏트 그룹 호텔 중 2번째 객실 규모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1600개 올스위트 객실에서는 한라산과 바다, 도심을 파노라마 뷰로 막힘없이 볼 수 있다.
제주드림타워의 준공으로 제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일자리는 3100명으로, 제주 채용 역사상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2021년부터 5년간 7조 5200억 원의 경제효과와 5만 6000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도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목표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이번 준공으로 세금 1등, 일자리 1등의 일등 향토기업이 되겠다는 드림타워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될 수 있게 됐다"면서 "인재양성은 물론 문화사업과 환경보호 등 각종 사회 공헌 사업을 통해서도 도민들로부터 가장 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