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이후 야생멧돼지 83% 감소…정부 "겨울철 적극적으로 포획"

입력 2020-11-04 10: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차 울타리 내 서식밀도 ㎢당 6.1→1.4마리…광역울타리 내 최대 35% 감소

▲강원 화천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된 지난달 11일 오전 해당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화천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된 지난달 11일 오전 해당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야생멧돼지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대량 확산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매개체로 지목받은 만큼 정부는 개체수를 적극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환경부는 ASF가 발생한 2차 울타리 내 지역의 야생멧돼지 개체 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발생 전인 지난해 10월 8237마리에서 올해 9월 1404마리로 약 83%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ASF 전파가 야생멧돼지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환경부는 개체 수 저감을 추진해왔다.

총 개체 수가 감소하면서 ㎢당 멧돼지 개체 수인 서식밀도도 지난해 6.1마리에서 올해 1.4마리로 감소했다. 환경부는 서식 밀도가 ㎢당 2마리 미만으로 감소한 만큼 야생멧돼지로부터의 순환 감염을 제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2차 울타리 지역을 포함한 광역 울타리 내 개체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2만2203마리에서 25∼35% 감소한 약 1만4000~1만6000마리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본격적인 수렵철인 겨울철이 다가옴에 따라 양성 개체 발생상황 등을 고려해 더욱 적극적으로 야생멧돼지 포획에 나서기로 했다. 외부확산 위험이 적은 북측 지역에서는 총기 포획(사냥개 사용 제한)을 허용해 신속하게 개체 수를 저감하도록 했다. 발생지역 내 총기 포획 허용 지역을 기존 2개 시군 18개 리에서 7개 시군 198개 리로 확대한다.

또 최남단 광역울타리 인근 지역에는 포획 틀·포획 덫 활용실적이 높은 엽사들로 구성된 특별포획단을 투입해 멧돼지 분산을 최소화하면서 포획 효과를 높여나가도록 했다.

광역울타리 이남 경기·강원지역에서는 도 주관 포획 활동을 강화한다.

환경부는 ASF 확산 방지 및 종식을 위해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적극적인 야생멧돼지 개체 수를 조절할 계획이다.

한편 10월 29일부터 11월 1일 사이 야생멧돼지에서 ASF 6건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지난해 10월 3일 첫 발생 이후 지금까지 총 782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380,000
    • +4.63%
    • 이더리움
    • 4,462,000
    • +0.9%
    • 비트코인 캐시
    • 611,000
    • +1.08%
    • 리플
    • 820
    • -2.38%
    • 솔라나
    • 303,600
    • +6.94%
    • 에이다
    • 867
    • -1.03%
    • 이오스
    • 783
    • +2.09%
    • 트론
    • 232
    • +1.31%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450
    • -3.53%
    • 체인링크
    • 19,670
    • -2.72%
    • 샌드박스
    • 409
    • +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