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보호·無광고 비밀리 메신저 사용기 “메세지 스트레스 감소”

입력 2020-11-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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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리프렌즈 캐릭터(좌) (사진제공=비밀리)
▲비밀리프렌즈 캐릭터(좌) (사진제공=비밀리)

사생활보호·광고 없는 청정 모바일 메신저를 지향하는 비밀리가 10월26일 출시된 가운데, 직접 사용한 느낌은 스트레스 완화였다.

회사에 따르면 ‘비밀리(Bemily)’는 가족이 되다(Be Family)라는 의미처럼 안전하고 편안한 메신저 라이프를 지향한다.

비밀리 사용 전 이용자들의 앱 리뷰를 들여다봤다. 상당수 이용자는 “원하는 사람하고만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좋다”, “지인 사칭 피싱이나 광고 메신저 걱정이 없다”, “버블티콘 기능이 신선하고 재미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직접 사용해본 기능 중 맘에 드는 것은 원하는 사람과 선택해서 친구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비밀리는 주소록에서 원하는 사람만 선택해 친구를 맺는다. 사용자는 주소록 자동 동기화로 생기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된다. 또한 친구 초대 및 수락 전에는 내 연락처를 알더라도 메시지를 보낼 수 없다. 각종 ‘메신저 피싱’이나 광고 메시지로부터도 자유롭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메시지 삭제 기능도 매력적이다. 작성한 메시지는 기간, 개수 제한 없이 삭제 가능하며, 상대방 화면에서도 완전히 사라진다. 자동삭제 타이머 설정 기능은 작성한 메시지를 초에서 주 단위 간격으로 자동으로 사라지도록 한다. 화면 캡쳐도 제한할 수 있다. ‘공유OFF’를 사용하면 보낸 사진과 동영상도 다운로드 및 공유가 되지 않는다.

비밀리 관계자는 “이 같은 기능들은 사용자 동의 없이 대화내용이 외부에 전달되는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며 “실제로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메신저 사용자의 50.2%가 대화방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해당 문제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밀리의 인터페이스를 보면, 사용자 중심에서 연구한 흔적이 보였다. 불필요한 기능이나 콘텐츠는 없앴다. 그룹별 친구 목록과 대화 목록 두 가지에 집중했으며, 이미지 중심의 화면과 큼직한 텍스트로 구성하는 등 메신저 본연의 목적에 초점을 둔 기능들 위주로 탑재했다. 또 다른 맘에든 기능 중 하나는 취향에 맞게 그룹별 프로필을 설정하는 ‘멀티 프로필’이다.

취향에 따른 대화의 재미도 즐길수 있는 듯하다. 쓰면 스토리가 되는 ‘버블티콘’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이모티콘을 고르고, 대화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말풍선 형태로 구현되어 상대방에게 전송된다. 캐릭터들의 다양한 표정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비밀리는 자체 캐릭터인 ‘비밀리프렌즈’로 버블티콘을 디자인했으며 현재 제공되는 버블티콘 시리즈 루니앤루미, 두기, 그저웃어라 등 총 10종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다.

비밀리 사용자가 많아지고 버블티콘의 종류도 다양해지면, 새로운 신흥 메신져 강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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