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 시장에서 철수했다. 인도 정부가 중국 앱에 대해 문을 걸어 잠근 탓이다. 개발사인 크래프톤 측은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해 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 정부의 정책에 따라 지난달 30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인도 시장에 퍼블리싱 하는 텐센트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9월 2일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조치에 따라 10월 30일부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인도 내 배급ㆍ유통권은 펍지에 돌아간다”고 밝혔다.
인도시장 서비스 종료는 인도 정부의 정책 영향이 크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중국 앱이 사용자 정보를 빼내 무단 전송했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대비해 중국 앱과 게임에 대해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외에 ‘AFK 아레나’, ‘왕자영요’ 등 중국 기업의 118개 앱과 게임이 사용금지 명령을 함께 받았다.
크래프톤 입장에서 인도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인도 모바일 앱 시장 규모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사용자는 33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 게임’ 반열에 올라있다. 전 세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다운로드의 24%를 인도가 차지할 정도다.
이에 크래프톤 측은 해당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해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서비스 종료는 인도가 중국의 앱을 제한한 만큼 한국기업이 서비스 한다면 문제는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직접 퍼블리싱을 위한 절차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직접 서비스하기 위한 절차를 조율 중”이라며 “직접 서비스하게 될 경우 인도 시장에서의 서비스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