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최근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얻은 시각장애인 길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세상에 가장 필요한 내비'라는 제목으로 4분 37초 분량이다. 박 회장이 직접 내레이션을 맡았다.
박 회장은 "다양한 구성원이 존재하는 도시에서 모든 시민을 고려한 구축ㆍ인프라 시스템이 결과적으로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지는 않은가. 시각장애인에게 일상의 가장 큰 어려움은 길 찾아가기"라고 운을 떼며 엘비에스테크의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시각장애인의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활용해 사용자 주변의 상업ㆍ공공‧편의시설 등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시각장애인이 이동하면서 쌓이는 스마트폰의 센서정보(GPSㆍ가속도 센서)를 바탕으로 계단, 장애물 등을 감지해 보행 안전도 도모한다.
목적지에 도달하면 매장 내 계산대와 연동해 비대면 주문ㆍ결제를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지금까지 건축물 평면도를 발급하기 위해서는 건물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현행법에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랬던 것이 9월 23일 대한상의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ICT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으면서 빗장이 풀렸다.
심의위는 시각장애인의 권리 향상을 위해 보안대책계획서 제출 등을 전제로 공공청사‧공공기관, 상가 등의 건축물 평면도를 열람ㆍ발급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엘비에스테크는 성남시 중원구 일대에서 안전성과 시장성을 우선 테스트한 후 실증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 회장은 7월부터 유튜브에 '혁신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규제샌드박스 사례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