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팩키지가 내년 하반기 생산 능력을 현재 대비 1.5배로 늘릴 전망이다. 실적 터닝 시점이 내년 하반기인 셈이다.
한국팩키지는 국내 최초로 카톤팩(음료나 우유를 만들 때 사용하는 종이포장용기) 생산 설비를 도입, 제품을 생산한 기업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식품 배달 주문 및 포장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플라스틱보다 종이와 같은 친환경 용기에 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팩키지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2일 회사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팩키지가 내년 6월까지 79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올해 2월)했으며 신축 설비의 정상 가동이 이뤄지면 생산능력은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진행되는 신규투자는 설비 가동 부하 해소 및 판매량 증대를 위한 인쇄기 증설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주 설비 계약은 앞선 2월 마쳤으며 중도금 1차 지급을 완료한 상황이다. 도입 예정 설비는 기존 설비보다 성능을 향상한 신규 설비다. 설비 완공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현재 연간 580억 원 안팎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2021년 하반기 본격적인 설비 가동이 이뤄지고 2022년 완전 가동(풀가동) 상태가 유지되면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현재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한국팩키지 반월공장은 80% 안팎의 가동률을 기록, 과부하 상태에 놓여 있으며, 현 생산능력이 고객사의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팩키지 관계자는 “신규 도입 예정 설비가 완전 가동 상태로 간다면 1000억 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며 “카톤팩 국내 생산 1위 자리를 굳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