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감소폭이 다시 확대 됐다.
특히 숙박ㆍ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고용충격이 집중되면서 이들 업종의 종사자 수가 크게 줄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9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857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만2000명(-0.6%) 줄면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감소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올해 3월 이래 가장 적은 감소폭을 보였던 전달(-9만 명)보다 2만2000명 확대된 것이다. 종사자 중 상용근로자는 전년대비 24만1000명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8만1000명(10.1%) 증가했다. 특수고용직 종사자를 포함한 기타종사자는 5만2000명 줄었다.
지난달 종사자 감소폭이 다시 확대된 것은 올해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2~2.5단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숙박ㆍ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종의 코로나19 재확산 발(發) 고용 충격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숙박ㆍ음식업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16만5000명 줄었다. 이는 올해 3~9월 중 4월(-16만6000명) 다음으로 감소폭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5000명), 도매 및 소매업(-5만6000명),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5만2000명), 교육서비스업(-4만1000명) 등도 종사자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의 고용 사정도 여전히 악화일로다. 지난달 제조업의 종사자 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부진 여파 등으로 전년보다 7만 명 줄면서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9만8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민3000명) 등의 종사자 수는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고용 위기 극복를 위한 정부의 재정 일자리 추진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달 임시임용직 종사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고용부는 지난달 고용 사정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나빠졌지만 이달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에 반등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4분기엔 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