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 및 면역질환 치료용 신약개발기업 모든바이오가 현재 연구 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NSAH) 후보물질인 ‘MDB-8117’의 해당 연구결과를 스위스 바이오 약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Biomolecules(2020, 10, 1426.)’에 등재했다고 29일 밝혔다.
비 알코올성 지방 간염 (NASH)은 음주 이외의 요인으로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돼 염증이 발생해 조직손상 및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해당 질환은 간 경변, 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
세계적으로 NASH 치료제 시장 규모는 35조원에 달하고 NASH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나, 뚜렷한 약물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복잡한 질환의 기전(mode of action)과 다양한 발병 원인으로 인해 약물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현재까지 NASH에 대한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 일부에선 개발 도중 가려움증 등 부작용 발생으로 개발 중단이 되기도 했다.
최근 모든바이오 연구진은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연구팀과의 합동연구를 통해 후보물질 가운데 하나인 ‘MDB-8117’이 NASH의 위험을 크게 완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MCD-diet로 NASH를 유도시킨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지방간염 뿐만 아니라, 유효성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알려진 간섬유화에서도 현저한 보호효과 및 치유 효과를 입증했다고 공개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MDB-8117’ 분자에 의한 NASH 신호 전달 경로의 분자레벨 억제 메커니즘이 제시됐다.
모든바이오 김정환 연구소장은 “‘MDB-8117’이 비교적 적은 투여량 (15mg/kg/daily)의 경구 투여로도 간 섬유증 경로를 하향 조절해 간 손상, 염증 및 섬유증을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존의 간질환분야에서 널리 연구된 진세노사이드 Rg3와의 비교실험결과 월등한 유효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