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1억 원으로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2018년 4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8분기 만의 흑자다.
매출액은 4680억 원으로 같은 기간 30.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1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OCI 관계자는 "효율적인 공장 운영과 적극적 마케팅, 그리고 코로나19 영향의 완화로 대규모 사업재편 후 예상보다 빨리 영업이익을 시현했다"며 "베이직케미칼,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부문 내 주요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베이직케미칼은 태양광 설치 증가, 타 폴리실리콘 제조사의 공급 차질 등 영향으로 매출액 200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달성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부문은 벤젠, TDI 등 주요 제품 판매가 늘고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매출액 2200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계통한계가격(SMP)이 3분기째 하락하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도 약세를 보이면서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어 진행한 '2020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OCI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은 2분기 정비 증설을 마치고 100% 가동 중"이라며 "4분기도 100%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용 공장은 아직 생산 능력에 못 미치는 가동을 하고 있다"며 "SK실트론과도 합의를 봤지만 다른 반도체 웨이퍼 회사와도 공급계약이 발표되면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반도체용으로는 반 정도만 돌리고 있다"며 "나머지 반도 계속 돌려서 다른 용도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실리콘 원가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 공장 원가 절감은 꾸준히 하고 있다. 이제는 중국 신장에 있는 회사와 거의 비등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더 내리려면 몇 가지 더 필요한데 결국에는 증설을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있는 폴리실리콘을 말레이시아로 옮겨서 생산량을 늘리는 게 가장 좋은데 코로나19 때문에 엔지니어가 오가는 게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출장이 자유로워지고 필요한 물자 수급이 원활해져 생산설비를 상당 부분 옮길 수 있으면 중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메이커와도 원가경쟁에서 크게 뒤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