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조6000억 원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200억 원 규모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했다.
28일 연합뉴스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가 옵티머스의 핵심 관계자로부터 "김 대표가 D법인에 수익권으로 200억 원을 파킹시켰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법인은 현재 인천 영흥도에서 400실 규모의 리조트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분양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이 구속 후에도 향후 재기를 노리면서 D법인의 수익권을 확보해 별도의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 것으로 의심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관계자로부터 김 대표가 옵티머스의 영업정지에 대비해 자산관리회사를 인수한 뒤 자산운용사로 바꿔 '제2의 옵티머스'를 운용하려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5월 김 대표가 옵티머스 사업을 P사로 넘기는 작업을 하라고 지시했다"며 "김 대표가 지배하는 차명법인으로 15억 원을 송금해 P사의 지분 51%를 차명으로 취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옵티머스 측이 각종 불법거래를 성사시키고 무마하기 위해 금융권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로비자금 추적에도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