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빅히트 #카카오 #삼성물산 #셀트리온 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재산 중 핵심은 삼성전자 지분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보유에 취약하고 천문학적인 상속세 납부 가능성이 있어 주가 부양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6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건희 회장의 타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안정적인 상황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예상 상속세는 10조9000억 원 내외로 예상된다"며 "주식 관련 상속세는 사망 시점 전후 2개월 간 기준 시가로 결정되기에 최대주주 일가(이재용)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 안정성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배당 성향을 높여야 하지만 과도한 배당성향은 투자 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
빅히트는 상장 직후 가파른 내림세를 보여 개인투자자들의 인내심을 드러냈다. 공모가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빅히트는 전날보다 1만6500원(9.57%) 내린 1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13만5000원과 불과 2만1000원 밖에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빅히트가 상장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190만주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45만주를, 외국인은 28만주를 팔아치웠다. 주가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도 보호예수에 묶여 있는 기관 등의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어서다. 빅히트의 경우 상환전환우선주까지 더하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새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총 241만6000여주다. 현재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2%,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96%에 달한다.
카카오 주가는 3.09% 하락한 32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8.1% 정도 들고 있는데 가상화폐 테마기업 주가가 모두 내렸다. 코스피가 전일대비 0.7% 가량 하락하며 2340선으로 마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진 점 등이 영향을 줬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01억원, 1091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홀로 2433억원 순매수했다.
삼성물산 주식은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지 이튿날 주식이 13% 뛰었다. 삼성 오너 일가의 상속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면서다.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3.46%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1만4000원이 올랐다. 거래량도 전 거래일 28만주의 31배 달하는 878만주를 기록했다.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계열사가 배당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성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그 중에서도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지분을 17.48% 보유, 최대주주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경영권까지 행사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BBB사가 공동개발한 샘피뉴트가 미 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시스웍이 상승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샘피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샘피뉴트는 10분 만에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신속 현장진단용(POCT) 항원키트로, 셀트리온과 BBB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긴급사용승인 획득으로 현지 전문 도매상을 통해 미 전역에 샘피뉴트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