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 D-7] 체면 구긴 여론조사 이번엔 적중할까...베팅 사이트도 후끈

입력 2020-10-27 06:00 수정 2020-10-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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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역전극 목격한 대중, 여론조사 이외 베팅 사이트 예측도 주목
베팅 사이트·여론조사서 여전히 바이든 승리 확률 높지만 격차 급격히 줄어
불확실한 판세에 막판 비방전도 치열

▲미국 대선 후보 2명의 전국 지지율 추이. 파란색: 조 바이든(25일 50.8%)/빨간색: 도널드 트럼프(42.8%). 두 후보 격차 8.0%포인트. 출처 리얼클리어폴리틱스
▲미국 대선 후보 2명의 전국 지지율 추이. 파란색: 조 바이든(25일 50.8%)/빨간색: 도널드 트럼프(42.8%). 두 후보 격차 8.0%포인트. 출처 리얼클리어폴리틱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론조사의 적중 여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떠올랐다.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던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빗나가면서 세계가 혼란에 빠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도박 사이트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베팅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일부 여론조사 기관은 대부분이 놓치는 ‘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층)’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샤이 트럼프의 지지에 힘입어 재선에 성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여론조사 기관들은 지난 대선 때 전국 단위 지지율은 비슷하게 맞혔지만 주(州) 단위 조사에서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보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서부 ‘러스트 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의 주요 트럼프 지지층인 저학력 백인 유권자 비중을 보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 복스는 전했다.

또 지난번에는 권위 있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막판에 주요 경합주의 조사를 하지 않아 오류를 불렀다는 반성에서, 이번에는 막판까지 경합주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수가 여럿 존재하는 만큼 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글로벌 베팅 사이트에서는 이번 대선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뒤처졌음에도 결국 승리해 여론조사 신뢰성에 큰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며 올해 대선에서는 선거 베팅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벳페어에 따르면 16일 기준 일주일간 미국 대선 관련 베팅액은 2500만 달러(약 284억 원)를 넘었다. 이는 2016년 11월 이후 벳페어 전체 베팅액의 15%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미국 내 유일한 정치 관련 파생상품 시장인 프레딕트잇에 따르면 23일 현재 바이든이 당선될 확률은 64%, 트럼프는 42%로 점쳐졌다.

벳페어에서도 바이든 승리 확률이 66%, 트럼프는 34%로 프레딕트잇과 비슷하게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역전극을 재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년 전 대선 당시 여론조사기관 중 유일하게 핵심 경합주에서 트럼프 승리를 점쳤던 트라팔가르그룹은 “올해 대선에서도 트럼프가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해 재선 조건인 최소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조사기관이 트럼프 지지 의사를 숨기는 ‘샤이 트럼프’의 존재를 이번에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 엑스퍼트닷에이아이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바이든의 지지율이 50.2%, 트럼프는 47.3%로 두 후보가 여론조사보다 훨씬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판세에 두 후보는 막판 비난전을 가열시키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불거진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 스캔들을 역전 카드로 보고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바이든이 치매에 걸렸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바이든 측도 이에 질세라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연일 비난하고 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전략은 바이러스에 패배했다는 백기를 흔들고 단지 사라지길 희망한 것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국민 보호라는 기본 의무를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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