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 대선 앞두고 관망 분위기에 소폭 하락

입력 2020-10-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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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및 유가 하락 등 하방 요인에도 거래 적어
CNBC “중국 5중전회, 아시아증시 키포인트”

▲일본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26일 종가 2만3494.34 출처=마켓워치
▲일본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26일 종가 2만3494.34 출처=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6일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관망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 등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거래가 많지 않아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09% 하락한 2만3494.34에, 토픽스지수는 0.39% 하락한 1618.98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82% 하락한 3251.12를 기록한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08% 상승한 1만2909.03을 기록했다. 홍콩증시는 중양절을 맞아 휴장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5시 10분 현재 0.51% 하락한 2524.26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25% 하락한 4만171.37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까지 윤곽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이날 아시아증시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여전히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앞서고 있지만, 지난주 들어 경합주에서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좁혀지면서 시장에선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전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확산을 통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미 정부가 국민 보호의 의무를 포기했다고 비난하는 등 여전히 양 후보간 견제는 계속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아시아증시는 미 대선을 앞두고 관망하는 자세가 강해 등락에 제한되는 수준의 소액 매매가 이뤄졌다”며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일부 매도가 이뤄지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6만5319명으로, 일일 기준 사흘째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신규 확진자는 8만 명을 넘어섰으며, 프랑스는 5만2000명을 돌파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각국은 자국민 보호와 경제적 피해 사이에서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며 “특히 북반구 많은 나라들에 위험한 상황이며, 우린 아직 먼 길을 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오후 들어 하락하며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40.71달러로 2.54% 떨어졌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8.73달러로 2.81% 하락했다.

CNBC방송은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공산당이 개최하는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이번 주 아시아증시의 키 포인트로 꼽았다. 5중전회에서 중국은 14차 5개년(2021~25년) 개발 계획 논의와 함께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탈피하기 위한 자구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 대선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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