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제조업 경기가 자동차, 가전, 기계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음 달 추가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게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이달 12~16일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75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제조업 업황 PSI가 124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월 118보다 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5개월 연속 100을 넘은 것과 함께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10월 내수 PSI는 119로 전월(117)보다 올랐고, 수출(122)도 전월(114)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119)은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으며 투자액(94)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채산성(110)은 4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가전(129)과 장비 부문의 자동차(139) 및 기계(110), 소재 부문의 섬유(110) 등에서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해 개선 응답이 확대됐다.
디스플레이(164)와 휴대폰(138), 철강(150) 등도 100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에 반도체(60)는 2019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1월 업황 PSI는 119로 역시 전월(114) 대비 개선세가 예상됐다. 이와 동시에 5개월 연속으로 100을 상회했다.
내수(121)와 수출(127)이 모두 100을 웃돌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며, 생산(118)도 5개월 연속 100을 넘겼다. 투자액(97)은 100을 소폭 하회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자동차(145)와 가전(121), 기계(114) 등에서 두 자릿수 상승세가 나타났다.
반면에 디스플레이(127)와 휴대폰(131), 철강(125) 등에서는 개선 기대감이 다소 약화했으며 반도체(80)는 4개월 연속 100을 밑돌아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