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전업체 최초로 세계적인 레스토랑&바 디자인 수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만든 가전 전시 작품인 ‘24시간 주방(24hr. Kitchen)’이 수상작으로 꼽히면서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4시간 주방'은 15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식음 공간 디자인 어워드 레스토랑&바 디자인 어워드에서 팝업(Pop Up)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시상식은 전 세계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식음과 관련된 공간 디자인을 선보이는 자리다. 건축·호텔·라이프스타일·디자인 등 다양한 업계의 명사 36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평가를 맡았다.
올해는 총 65개국에서 900여 개에 이르는 작품이 접수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삼성전자의 출품작인 ‘24시간 주방’은 지난해 밀라노 가구 박람회의 장외전시 성격인 '푸오리살로네'에 전시된 작품이다.
세계적인 푸드 아티스트 ‘레일라 고하르’, 뉴욕의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 ‘투바이포(2X4)’와 함께 이색적인 콘셉트로 기획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계획·생산·공유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주방’의 창조적인 특성에 착안했다는 것이다.
일상 속 주방을 아침·점심·저녁 3개의 테마로 나눠 공간을 꾸미고, 리본 형상의 테이블로 각 공간을 이었다. 테이블 위에는 테마를 강조하기 위한 식자재로 만든 오브제를 배치해 독창적으로 연출했다. 공간에 함께 놓인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도 분위기를 더했다.
‘아침의 방’엔 포카치아 빵, 화산 모양의 케이크 등 각종 곡식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과 버터 조각이 곳곳에 배치됐다. 하루를 여는 ‘시작’과 같은 이미지를 담아 밝고 풍요로운 아침의 분위기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점심의 방’은 한층 강렬한 색감이 포인트. 토마토를 활용해 개성 넘치는 조형물을 설치했다. 붉은 색감 공간에서 낮 시간의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저녁의 방’에는 편안하고 낭만 가득한 휴식 공간으로서 주방이 표현됐다. 연한 흑설탕 색의 전시공간을 기반으로, 각설탕을 활용해 만든 디자인 오브제가 배치됐다.
정지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24시간 주방’은 식자재를 활용해 주방의 다양한 모습을 독창적으로 표현한 전시로 크게 주목받았다”면서 “삼성전자는 이번 ‘레스토랑&바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통해 인정받은 감각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녹일 수 있는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로 한층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