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사전 투표, 2016년 기록 넘으며 흥행 성공…절반은 민주당원

입력 2020-10-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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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준 사전 투표 수 4700만 건 넘어
2016년 총 투표 수의 30%

▲22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미국 사전 투표 현황. 총 투표 수 4766만4552건. 출처 미국선거프로젝트(The US Elections Project) 캡처
▲22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미국 사전 투표 현황. 총 투표 수 4766만4552건. 출처 미국선거프로젝트(The US Elections Project) 캡처

미국 대통령선거가 열흘가량 남은 가운데 사전 투표를 마친 유권자 수가 2016년 대선 당시 사전 투표 기록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은 민주당원 유권자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선거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선거프로젝트(The US Elections Project)’의 분석 결과, 이날 오후 기준으로 4766만4552명이 사전 투표를 했다. 우편 투표는 3328만5373명, 직접 투표는 1437만9179명의 유권자가 참여했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사전 투표수 4701만5000명을 앞선 것이며 전체 투표수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는 각각 500만 건이 넘는 사전 투표수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는 최신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6대 경합주 중 한 곳인 플로리다도 사전 투표수가 400만 건을 넘었다.

정당 등록이 된 주에서는 사전 투표 참여자의 52%가 민주당원, 26%는 공화당원, 21%는 무당층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 투표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표해온 것이 공화당원의 낮은 사전 투표율로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트럼프 캠프는 “자신의 지지자들이 선거 당일 직접 투표에 나설 것”이라며 ‘레드 웨이브’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바이든 캠프는 “수백만 명의 유권자가 이미 투표를 마쳤다”면서도 “아직 대선 레이스는 한참 남았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미국선거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마이클 맥도날드 플로리다대 정치학 교수는 “사전 투표에서 수백만 표를 더 많이 모은 캠프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표 당일에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고, 지지자들이 이미 투표를 마친 바이든 캠프는 부동층 공략에 힘을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사전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 수가 총 1억5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65%에 달하는 것으로, 만약 예상대로 된다면 1908년 이후 최고 사전 투표율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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