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양자면담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경제 동향과 한국의 코로나19 정책대응 사례에 대해 공유하고 한국과 IMF 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홍 부총리는 IMF가 코로나19로 인한 당면위기 대응에 적극적 역할을 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팬데믹이 통제되면 세계가 직면하게 될 중장기 위험요인들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IMF가 앞장서 주길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또 방역과 함께 약 60년만의 4차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과감한 경제 회복 지원을 균형있게 추진한 것이 한국이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하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IMF와 공유하기로 했다.
이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의 경우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에 힘입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경제적 피해가 작았다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정책대응은 IMF가 지속적으로 강조한 정책권고와도 궤를 같이한다며 다른 국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사례를 IMF 회원국들과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저소득국 역량개발 지원(2013년 한-IMF 기술협력기금 신설)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받은 저소득국 지원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국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들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 움직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측은 IMF가 글로벌 금융안정망의 중심으로서 세계경제의 경제ㆍ금융 불안을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대출재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이후 대출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IMF가 충분한 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또 2023년 말까지 완료하게 돼 있는 16차 쿼타일반검토에서 반드시 쿼타증액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IMF는 5년마다 쿼타증액·배분방식 등을 재검토한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올해 11월부터 한국의 IMF 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한국과 IMF 간 협력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해나가자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총재가 방한해 줄 것을 제안했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가 진정돼 한국에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