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터키 국경 따라 장벽 건설”…난민 유입 막을 목적

입력 2020-10-20 16: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마리차강 따라 36km 길이·5m 높이 장벽 건설 예정
3월에 국경 개방한 터키와 갈등 심화 우려

▲그리스 정부가 19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터키와의 국경을 따라 건설할 장벽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아테네/AP뉴시스
▲그리스 정부가 19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터키와의 국경을 따라 건설할 장벽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아테네/AP뉴시스

그리스 정부가 터키와 인접한 국경에 36km 길이의 장벽을 쌓기로 했다. 터키에서 그리스로 난민이 이주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국경을 개방한 터키와의 갈등에 불을 지필 것으로 우려된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텔리오스 페차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km 길이의 기존 국경 장벽에 26km의 벽을 더 추가하겠다”며 “장벽 건설 프로젝트에 6300만 유로(약 845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국경 장벽의 높이는 5m로, 콘크리트 벽을 아연으로 도금할 예정이다. 지금은 그리스와 터키를 구분 짓는 마리차강을 따라 울타리가 있는데, 이를 장벽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192km에 달하는 그리스-터키 국경에 감시 카메라를 달아 24시간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터키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지역에서 온 난민이 유럽으로 넘어가기 위한 관문이다. 2016년에는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터키로 몰려들자 유럽연합(EU)이 ‘난민송환협정’을 맺고 터키에 6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후로 난민 수가 폭증해 400만 명에 달하자 결국 터키는 난민을 붙잡아두지 않겠다며 올해 3월 ‘국경 개방’을 선언했다.

터키와 국경을 맞댄 그리스는 난민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입국을 시도하는 이들을 몰아냈다. 그러자 터키는 국경에 특수부대 1000명을 배치하고 “그리스가 난민을 폭력적으로 몰아내는데 EU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123,000
    • +4.44%
    • 이더리움
    • 4,431,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610,000
    • -0.65%
    • 리플
    • 816
    • -3.43%
    • 솔라나
    • 307,000
    • +7.46%
    • 에이다
    • 840
    • -1.64%
    • 이오스
    • 774
    • -4.56%
    • 트론
    • 232
    • +1.31%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850
    • -3.16%
    • 체인링크
    • 19,630
    • -3.54%
    • 샌드박스
    • 408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