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 "검사ㆍ야당 정치인에 금품 로비…접대받은 검사가 수사"

입력 2020-10-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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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정계 로비, 현직 검사 접대 등 내용이 담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은 16일 변호인을 통해 자필 형태의 옥중서신을 통해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 만들 경우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했는데 실제 한 명은 수사팀 책임자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부 검사들로 이뤄졌고, 소위 말하는 윤석열 사단”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5월 A 변호사가 협조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남부지검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 끝났다고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 잡아주면 윤석열 보고 후 조사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협조하지 않으면 공소금액을 키워서 구형을 늘리겠다는 협박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치인에 관한 수사만 진행되고 검찰, 수사관 등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는 등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었다는 주장도 펼쳤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이 특정 방향의 진술을 유도하고, 중요 참고인을 불러 말을 맞추거나 원하는 답을 교묘히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짜 맞추기 수사를 했다”고 적었다.

또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 관련해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수억 지급 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 로비가 이뤄졌고 면담 시 얘기했음에도 수사 진행이 안 됐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현직 검사와 수사관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사실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검사 출신 야당 정치인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현재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측은 “‘펀드 판매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을 로비했다’고 적시한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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