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중소기업 수출입금융 지원을 위해 KB국민은행과 손을 잡았다.
무보는 15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KB국민은행과 '중소중견기업 수출입금융 활성화를 위한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무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5000억 원 규모의 수출입금융을 공급한다.
KB국민은행은 총 300억 원을 무역보험기금에 특별출연한다. 무보는 이 중 275억원 을 재원으로 수출입금융을 공급하며, 25억 원은 보험·보증료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무보가 이용 편의성과 보장성을 강화해 올 하반기 새로 도입한 '수출신용보증 포괄매입'과 '수입보험 글로벌공급망'을 우대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출신용보증 포괄매입은 해외 바이어 마다 보증서를 발급받는 대신 수출기업 당 하나의 보증서로 간편하게 수출채권을 조기 현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수입보험 글로벌공급망은 소재·부품·장비 등으로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이용절차를 간소화해 수입자금 조달 시 발생 할 수 있는 손실위험을 담보한다.
무보는 KB국민은행이 추천하는 기업에 보증비율 95%까지, 지원한도는 최대 2배까지 우대하고 보험료는 20% 할인해 준다.
KB국민은행은 협약으로 취급하는 대출 금리 우대 및 수수료 면제와 함께 무역보험 보험료 지원 등으로 중소·중견기업에 금융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이번 협업이 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갈등 심화 등 위험 요인이 여전한 통상환경에서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활로를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