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호재 있지만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구로우성아파트가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구로우성아파트는 신도림역과 가까워 인근 아파트 중 우수한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재건축 사업 순항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비업계와 구로구청에 따르면 구로우성아파트는 전날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 단지는 3개 동, 344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1985년 건립돼 올해 36년 차를 맞았다.
구로동 L공인중개 대표는 “신도림역과 가깝고 주변 아파트 가운데 드물게 기차소리가 들리지 않는 조용한 집으로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며 “재건축 이후 신도림 태영아파트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거나 (신축 이점으로) 조금 더 높은 가격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로우성아파트 매매 물건은 단 한 건도 없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구로우성 전용 84㎡형은 8월 8억65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7억3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일 년 만에 매매가격이 18%(1억3500만 원) 올랐다.
신도림동 일대는 탈바꿈을 준비 중이다. 지난 4월에는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아파트가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총 824가구 규모로 1989년 건립됐다.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 우성1~3차 아파트는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8월 조합 설립 이후 현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약 20만㎡ 규모의 신도림 준공업지구는 ‘신도림 293’ 재개발 사업을 통해 2722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바뀔 예정이다. 이 때문에 구로우성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신도림동 일대 개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예비안전진단 통과는 이제 한 발 나아간 것으로 봐야 한다”며 “신도림 일대는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므로 장기 전망을 보고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