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자산관리 부문 호조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개장 전 실적 발표에서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36억2000만 달러(주당 9.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5.57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0% 늘어난 107억8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을 10억 달러 이상 웃돌았다. 트레이딩과 자산관리 사업부가 호조를 보인 것이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4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관투자자와 헤지펀드들의 종목 교체와 신규 투자가 활발해진 것이 이를 중개하는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채권 트레이딩 매출은 25억 달러로, 팩트셋 집계 애널리스트 예상치보다 약 5억 달러 많았다. 증권 트레이딩 매출은 20억5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에 부응했다.
자산관리 사업부 매출은 전년보다 71% 급증한 2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 집계 전문가 예상치 19억1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증권 투자와 대출, 채권 투자 등의 매출이 뚜렷하게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취임 2년째를 맞이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여러 사업을 재구성하고 은행 자산관리와 소비자 금융 부문 수장을 교체하는 등 왕성하게 자신을 각인시키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151년 역사의 골드만삭스는 디지털 금융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소매금융을 강화하는 등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실적 호조에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3% 급등했지만, 정규 거래에서는 상승폭이 급격히 줄어 전일 대비 0.2% 상승한 211.23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