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가 14일 비례대표 당선 유력권의 25%를 호남지역 인물로 우선 추천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호남 사람들이 자기들 한을 풀어줄 계기로 만들어달라”고 했다며 국민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상설위원회로 설치된 국민통합위는 이날 오후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 유력권인 20위 이내에서 25%를 호남지역 인사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가 의결됐다.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은 해당 제도가 의원 총회와 비대위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달 말 호남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김종인 위원장도 전북, 광주, 전남에 가서 지자체 자매결연·예산간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이 8월 호남을 방문해 광주 5.18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는 등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진행된 모두발언에서도 김 위원장은 “국민통합이라는 것이 국민의힘이 해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통합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호남지역 민심 갖다가 바로잡는데 크게 기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서울시 인구 구성 비율 보면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게 호남지역 사람들”이라며 호남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