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학에 투영된 여성의 삶"…여성 작가 중심 페스티벌 열린다

입력 2020-10-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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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개막

▲14일 광화문 한 음식점에서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개최 설명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14일 광화문 한 음식점에서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개최 설명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올해 3회째를 맞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아시아의 달, 아시아문학 100년 : 신화와 여성'을 주제로 열린다. 민주·인권·평화라는 5·18 광주 정신에 어울리는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학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남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올해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연다.

소설가인 한승원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의 여성들이 어떻게 야만적인 폭력 속에서 사람이 살아갈 만한 가치 있는 삶과 평화를 꿈꾸었는지 문학적인 담론으로 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태영 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5.18 현장에서 주체적으로 민주화를 끌어내고 폭력 속에서 생명을 보듬은 상생적 여성의 서사를 기리고자 여성 시각에서 아시아 문학에 투영된 여성의 삶을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엔 국외 작가 10명, 국내 작가 19명 등 11개국 30여 명의 아시아 문인들이 참석한다. 다만 외국 작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민주·인권·평화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이를 실천해온 여성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루쉰문학상을 수상한 중국의 츠쯔젠, 여성의 권리와 소수민족, 정치문제 등을 작품에 담아온 터키 쿠르드 출신의 베이얀마투르, 인도 내 여성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미나칸다사미,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비정성시'의 시나리오를 쓴 대만 작가 주톈원 등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을 비롯해 공선옥, 김경윤, 김용국, 김현, 박두규, 백영옥, 선안영, 손보미, 송은일, 오은, 윤정모, 이상국, 이원, 임지형, 임철우, 정이현, 탁인성 등 작가 19명이 참여한다.

대회 조직위원장은 한강의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 부위원장은 방현석 중앙대 문창과 교수, 집행위원장은 소설가 이화경이 맡았다.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29일 오후 1시 열리는 개막 행사와 공연을 시작으로 작가와의 만남, 문학 포럼, 교차언어 시 낭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일에는 '한강 작가 특별 인터뷰'와 기자회견, 폐막 공연, 폐막식 등이 열린다.

폐막식에서는 제3회 아시아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현재 샤힌 아크타르, 주톈원, 츠쯔젠이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다.

김남일 조직위원회 위원은 "향후 아시아문학에 대한 데이터 수집할 계획"이라며 "1990년부터 120여 년 간 아시아 작가들의 연표를 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신화부터 현대 문학까지 100여 편 정도를 발굴하고 소개하기 위해 '아시아문학사전'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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