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실적으로 9월 모의평가 성적에 비해 수능에서 극적인 점수 향상을 끌어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신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최대한 보완하고 실전에 맞게 감각을 키우는 훈련이 필요하다. 수능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수험생들이 해야 할 막바지 준비방법을 살펴봤다.
입시전문가들은 14일 “전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상ㆍ하위권 점수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결과가 나올수록 수능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시에 집중하는 수험생의 경우 먼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를 분석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연구소장은 “최저 등급 기준을 그룹별로 묶고, 그룹별 수시 모집 지원 대학과 학과를 분류해놓는 것이 유리하다”며 “어떤 영역에서 얼마나 성적을 더 올려야 하는지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학습의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정시를 노릴 경우 목표 대학의 정시 수능 반영 방법, 즉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 등을 분석하는 게 우선이다. 이 소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강약점을 분석해 영역별·단원별 공부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능 난도 하락을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모든 영역이 변별력 있게 출제됐고 특히 9월은 수학 나형과 영어 영역에서 수험생들이 큰 부담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흐름으로 볼 때 본 수능이 어렵게 출제될 수 있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와 수학 나형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고 만점자 표준점수가 국어는 140점에서 138점, 수학 나형은 149점에서 148점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상위권과 하위권 간의 점수 차가 지난해에 비해 컸다는 의미”라며 “9월 모평이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기 때문에 올해 수능은 9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9월 모평 성적표를 받고 올해 수능 난도를 예단해 수능 준비를 하기보다는 남은 기간 동안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끝까지 학습리듬과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고득점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50여 일은 짧아 보이지만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며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실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마무리하되, EBS 교재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최종 점검하면서 충분한 예행연습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