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념식에 공 들이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입력 2020-10-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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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에프엔씨엔터의 상장 당시 기념식 장면.  (사진제공=한국거래소)
▲2014년 에프엔씨엔터의 상장 당시 기념식 장면. (사진제공=한국거래소)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로 유명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이틀 후 증시 상장을 앞두고 기념식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5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3만5000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 원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상당수의 상장 기업들이 상장기념식을 취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빅히트는 상장 기념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빅히트는 상장 기념식을 유튜브로 생중계 할 계획이다. 방시혁 대표가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코로나19로 투명 아크릴판을 행사장에 설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의 경우 보통 상장기념식 전날 오후에 전광판과 행사장을 점검하지만 12일 오후에 빅히트 관계자들이 거래소를 찾아 상장기념식 일정을 논의하고 전광판과 행사장을 점검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상장하는 당일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상장 기념식을 여는 것이 일반적이다. 임직원들과 함께 상장 주관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회사를 소개하고 상장을 자축하는 의미의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다. 제조기업의 경우 자신들의 주력 제품을 전시하기도 한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 역시 자사의 큰 자산중 하나인 소속 연예인들과 함께 한국거래소를 찾아 상장의 기쁨을 나눈다.

지난 2011년 11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던 날에는 배우 유인나와, 가수 산다라박 등이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사인회를 열었고, 2014년 상장한 에프엔씨엔터의 경우도 자사의 아이돌 그룹 AOA와 배우 박광현, 방송인 송은이 등이 참석해 축하공연을 하기도 했다.

2015년에 코스닥에 상장한 큐브엔터 역시 아이돌 그룹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등 소속 연예인들이 참여해 상장식을 함께 했다.

이런 전례에 비춰 방탄소년단도 상장기념식에 참석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로서 참석 가능성은 아주 낮은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대한 규제가 여전히 심한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이 참석할 경우 사람들이 몰려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빅히트는 상장기념식의 비공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방시혁 대표의 인터뷰도 일절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빅히트는 일반 청약 공모에서 증시 사상 2번쨰로 많은 58조4236억 원의 증거금이 유입됐고 통합 경쟁률은 606.97대 1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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