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코로나19 탓에 국내 지방산업단지는 더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국가산단 평균 가동률은 72.2%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이 산업단지공단과 전국경제인연합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의 여파 등으로 올해 상반기 국가 산단의 생산액은 221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20조2000억 원이 감소했다.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및 도시첨단산단과 농공단지를 포함한 전국 산단의 2분기 실적 역시 전년 대비 생산액 12.3%, 수출액 21.1% 감소해 코로나 여파가 산단전반에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산단의 경우 더욱 타격이 심각해 2분기 생산액이 작년 94조7000억 원에서 77조8000억 원로 16조9000억 원(17.9%)이 줄었고, 수출도 작년 2분기 341억 달러에서 238억 달러로 30.1%나 급락했다.
엄태영 의원은 “수도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더 영세하고 생산, 물류 등에서 열악한 지방산단의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노후산단개선을 위한 산단환경개선펀드,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아름다운 거리조성 등 여러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확실한 개선효과나 실적은 미약해 보이고, 각종 대책들이 재탕, 삼탕 이름만 바꿔서 발표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