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엄정화가 수술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가운데 유재석의 위로가 눈길을 끈다.
1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환불원정대’의 신곡 ‘돈 터치 미’(DON'T TOUCH ME) 녹음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녹음에 앞서 엄정화는 유재석의 오랜 지인 노영주가 운영하는 보컬 학원에 방문했다. 팀이 처음 결성될 당시 “보컬 수업을 받고 싶다”라는 엄정화의 말을 잊은 유재석이 레슨을 준비한 것.
엄정화는 “갑상샘암 수술 후 성대 마비가 왔다. 성대가 벌어져서 바람 빠지는 소리만 난다”라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엄정화는 레슨 중 “목소리가 안 나온다는 것에만 집중했던 내가 너무 부끄럽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재석은 엄정화가 자신감을 찾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레슨 10회분을 사비로 결제했다. 그는 “노영주는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다. 누나에게도 동생에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 이유를 전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엄정화는 “나 정말 열심히 하겠다”라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노영주는 녹음 중에도 스튜디오를 방문해 힘들어하는 엄정화를 다독여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엄정화는 1969년생으로 올해 나이 53세다. 1993년 ‘눈동자’를 통해 가수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지만 2010년 갑상선암 수술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현재 엄정화는 ‘환불원정대’의 맏언니 만옥으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