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문난 잔치’ 빅히트 일반 공모에 58조 원 몰려…1억 원에 2주 배당

입력 2020-10-06 16:55 수정 2020-10-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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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란 기자 photoeran@)
(고이란 기자 photoeran@)
#빅히트 청약을 위해 증권사 지점을 찾은 이모씨(여, 70세)는 “올해 SK바이오팜부터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청약까지 모두 챙기고 있다”면서 "은행 금리가 1%도 안 되는데 묶어둘 이유가 없어 청약에 나서고 있고, 특히 빅히트는 BTS의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 금방 꺼질 것 같지 않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글로벌 그룹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로 IPO 준비부터 많은 화제를 낳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 청약에 국내 증시 사상 최고 수준의 금액이 몰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틀간 실시된 빅히트의 일반 공모 청약에 58조4236억 원의 증거금이 유입됐고 4사 통합 경쟁률은 606.97대 1로 나타났다.

통합 경쟁률은 SK바이오팜(323.02대 1)을 웃돌았으나 높은 공모가의 영향으로 카카오게임즈(1524.85대 1)에는 한참 못 미쳤다.

증거금 역시 앞서 상장 흥행몰이를 한 SK바이오팜(30조9899억 원)의 기록은 훌쩍 넘겼지만 역대 최대인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 원) 기록에는 1306억 원 모자랐다.

가장 많은 청약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의 경우 경쟁률은 564.69대 1에 증거금이 24조7064억 원이 몰렸고 한국투자증권은 4개사 중 가장 높은 668.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도 가장 많은 24조8819억 원이 들어왔다.

또한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589.74대 1의 경쟁률에 7조3721억 원의 증거금이 유입됏고 키움증권은 585.23대 1의 경쟁률과 1조4631억 원을 기록했다.

이 경우 1주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공모가에 경쟁률을 곱한 금액의 절반인 약 4100만 원이 필요하다. 즉 1억원 을 증거금으로 넣으면 2주밖에 받을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증권사별로 경쟁률이 차이를 보이는 만큼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낸 일반 투자자의 경우 신청 증권사에 따라 배정 주식 수가 달라질 수 있다.

앞서 빅히트는 지난 9월 24일~2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420개 기관이 참여해 111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첫날 청약 성적은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초 100조 원의 자금이 몰릴 거라는 예상과 달리 청약 첫날인 5일에는 증거금이 8.6조 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첫날 증거금 16조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증거금 1억 원을 넣어도 1주만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청약을 미리 포기했다는 분석과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대출 등으로 공모주에 투자할 경우, 둘째 날에 청약하는 게 조금이라도 대출 이자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소위 초고액 자산가들이 청약 마지막에 대거 몰렸고 BTS의 팬클럽인 아미들 역시 소속사의 주식을 소장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청약에 참가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50조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틀간의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빅히트는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3만5000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 원이다.

하지만 상장 후 주가 추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기가 높았던 만큼 상장 초반 주가 상승 확률이 높지만 빅히트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최대 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빅히트가 43.9%로 SK바이오팜(81.2%)과 카카오게임즈(58.6%)보다 낮다. 상장 직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

때문에 증권사들이 제시한 빅히트 목표주가는 낮게는 16만 원부터 높게는 38만 원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강점은 BTS가 계약된 회사라는 점이며 약점은 BTS 매출이 회사의 사실상 전부라는 점”이라며 “현 아티스트 재계약, 군입대 등 스케쥴을 고려했을 때 2021~2022년 이익이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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