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3명은 ‘수소’ 하면 제일 먼저 ‘수소폭탄’을 떠올린다. 이렇듯 수소 시설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수소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확산해야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 국내 처음으로 건립될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이 이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임해종<사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6일 이투데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래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의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가스 안전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효과적 수소 가스안전 체험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수소경제 활성화는 전력 생산과 자동차 연료, 난방 등에 사용되는 석탄, 석유, 가스 등 전통적인 에너지원을 수소로 대체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미국, 일본 등 소수 국가만 진출한 이 분야를 선점, 화석연료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환할 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을 실었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이 수소 시설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 해소와 수소 에너지에 대한 이해도 제고라는 것이 임 사장의 설명이다.
임 사장은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으로 미래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와 가스안전에 대한 대국민 체험형 홍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지원을 위한 안전관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필요한 교육 시설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체험교육관 건립을 위한 만반의 준비는 마쳤다. 임 사장은 지난달 22일 이시종 충북도지사, 조병옥 음성군수와 충북혁신도시에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공사·충북도·음성군 간 공조 체계를 갖췄다.
총 15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에 들어설 체험교육관은 올해 부지 선정, 건축설계 공모, 전시·체험 콘텐츠 기획을 거쳐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지면적 1만698㎡, 건축 연면적 2475㎡ 규모로 지상 2층에 수소, 가스 안전 체험시설 및 교육 시설 등이 들어선다. 주요시설은 수소안전홍보관, 가스안전체험관, 4D 영상체험관, 수소 인력교육관, 수소기술전시관으로 구성된다.
임 사장은 “체험교육관은 친환경 수소에너지 안전성 홍보를 통한 대국민 수용성을 높이고 성공적인 정부 정책 지원으로 수소 산업·경제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수소에너지, 수소안전기술 홍보 및 안전체험콘텐츠를 통한 지역 내 방문 명소로 등극하고 수소 산업 종사자 양성, 위탁 교육으로 수소시대 전문인력 양성, 수소안전사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점은 수소 관련 기업을 위한 공간이다. 임 사장은 “한국의 수소경제 수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업 수소제품 상설전시관 구축해 활발한 해외무역과 투자유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체험교육관을 세계 최초의 수소박물관인 일본 스이소미루와 가스 산업을 주도했던 미국, 영국, 호주 등의 가스박물관을 뛰어넘는 명소로 구축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전 세계 수소경제의 구심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