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 1157원까지 떨어지며 연초 이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각종 호재속에 위험선호 현상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해 백악관에 복귀했다. 찰스 에반스 미 시카고 연은 총재는 새로운 정책이 일찍 도입됐다면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관리협회(ISM) 9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8을 기록해 전월 56.9는 물론 시장 예측치 57.0을 웃돌았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대응해 미국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원·달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추가 하락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1150원대 초반에 기술적 지지선이 위치해 있는 만큼 1153원이 하단일 것으로 봤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7.0/1157.4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6.1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 퇴원 뉴스와 에반스 연은 총재의 도비시한 발언이 있었다. ISM 서비스지수도 오랜만에 50 위로 올랐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저변에서는 경제가 잘 작동하는게 아닌가 싶다. 부양책까지 합의된다면 올 하반기 경제가 빨리 회복될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확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가 1150원대면 연초 레벨까지 다 온 것이다. 곧바로 아래를 뚫을 것 같진 않다. 장중 1153원을 터치할 수는 있을 것 같으나 1155원에서 1160원 레인지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트럼프가 코로나19를 회복하고 백악관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도 확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심리가 회복됐다. 국내시장에서도 주식과 원화도 강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원·달러가 115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50원대 초반에서 지지선이 형성돼 있는데다, 하단에선 결제수요로 수급상 매수 우위를 보이며 막힐 것 같다. 1153원을 하단으로 116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시간 달러·엔은 0.05엔(0.05%) 떨어진 105.68엔을, 유로·달러는 0.0006달러(0.05%) 오른 1.1791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5위안(0.02%) 상승한 6.7214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5.88포인트(0.67%) 상승한 2373.8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45억2500만원어치를 매수하며 이틀째 순매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