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부부, 현재 검사받고 결과 기다리는 중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최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자 격리 절차를 시작했다.
31세의 힉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재직했으며 2018년 3월 폭스뉴스로 떠나기 전까지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냈다. 그는 올해 2월 다시 백악관으로 복귀해 고문 역할을 맡았다.
힉스 보좌관은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함께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대통령이 대선토론을 위해 클리블랜드로 갈 때 동행했으며 전날 미네소타 유세를 다녀올 때도 한 자리에 있었다.
그는 지난달 26일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장에서 활동할 때나 29일 클리블랜드에 착륙한 에어포스원에서 내릴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기도 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 한 시간 뒤 트위터에 “우리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격리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반적으로 대통령과 다른 백악관 관리들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데 있어서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는 테스트를 사용한다”며 “아직 대통령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힉스 보좌관은 양성 판정을 받은 백악관 보좌관 중 가장 고위층에 있다고 WP는 전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변인인 케이티 밀러가 지난 5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트럼프 선거캠프 재정 위원장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인 킴벌리 길포일이 7월에 코로나19에 걸렸다. 힉스 이전에 백악관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최고위층 관리로는 7월 말 감염이 확인된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있다.
백악관은 보좌관과 기자, 그밖에 대통령과 접촉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매일 코로나19 테스트를 실시한다. 그러나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검사만으로 완벽하지는 않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바이러스에 대한 최선의 보호책”이라고 지적해왔다.
트럼프는 최근 대규모 선거 유세와 행사를 주도했으며, 그와 측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