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소 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휩싸이며 주주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창립자는 성범죄 논란에도 빠졌다.
30일 블룸버그를 포함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럽 샐럼'이라는 미국 투자자는 지난 16일 니콜라와 회사 창립자 트레버 밀턴 등을 뉴욕 브루클린 연방 법원에 고소했다.
이날 현재 집단소송 전문 로펌 여러 곳이 집단소송에 동참할 투자자의 신청을 받고 있다.
집단 소송의 발단은 공매도 업체 '하인덴버그 리서치'가 앞서 10일 발표한 보고서가 실마리였다.
이 보고서는 니콜라를 "창립자(트레버 밀턴)의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업체"라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니콜라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이번 집단소송에서 니콜라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회사 측은 주식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한 책임을 떠안게 된다.
창립자는 성범죄에 연루되기도 했다.
전날 CNBC 방송은 니콜라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한 트레버 밀턴에 대해 2건의 성범죄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밀턴의 사촌 여동생의 지난 21일 트위터를 인용해 그녀가 15살 때이던 1999년 밀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밀턴의 업무보조원으로 있던 여성도 자신이 15살이던 2004년 밀턴으로부터 성적 학대 등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낸 상태다.
이에 대해 밀턴 측은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하지 않았다"면서 "모두 허위 주장일 뿐"이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