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연속 코스피 순매도한 기관, 순매수한 종목 수익률은 ‘나이스’

입력 2020-09-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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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5일) 투자자별 코스피 상위 순매수 종목과 등락률(자료제공=한국거래소)
▲9월(~25일) 투자자별 코스피 상위 순매수 종목과 등락률(자료제공=한국거래소)
국내 증시에서 연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투자 주체별 수익률을 보면 기관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7월 초(7월6일)부터 지난 25일까지 12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기관이 순매도한 총 금액만 11.5조 원에 달한다.

이 기간 기관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10개 종목 중 SK바이오팜만 3.9%가 하락했고 나머지 9개 종목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 중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기아차로 2167억 원 순매수했고 수익률은 36.9%에 이른다.

다음으로 많이 산 SK바이오팜은 3.9% 하락했고 1862억 원을 순매수한 현대모비스는 13.6%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두산중공업으로 615억 원을 순매수했고 169.7%가 올랐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만 38%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이 기간 많이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5개 종목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중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로 1조4675억 원을 사들였고 19.6%가 올랐다. 다음은 네이버(NAVER)로 1조635억 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16.9%가 빠졌고 셀트리온 역시 16.5%가 하락하며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7.97%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만 놓고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43.3%의 수익률로 가장 높지만 비정상적인 상승률을 보인 신풍제약(360%)을 빼면 기관 투자자의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

이같은 움직임을 이달만 놓고보면 기관 투자자의 수익률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은 5.4%에 달하고 외국인 투자자는 1.4%, 개인 투자자는 –5.0%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334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뒤를 이어 POSCO(1496억 원), 삼성전기(1274억 원), 삼성에스디에스(752억 원), 기아차(595억 원), 호텔신라(544억 원), SK바이오팜(482억 원), 만도(532억 원), 롯데케미칼(431억 원), LG전자(604억 원) 등이다.

기관 투자자는 성장주와 가치주를 동시에 매수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경기민감주나 소외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조정을 회피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지수 수익률을 앞서는 수익률을 거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기관이 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이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추격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투자주체별 수익률은 단편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측면이 많다“면서 ”이달 개인의 수익률이 낮지만 이를 돌려보면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최근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수익률에 따라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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