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포족’ 늘자 보석·명품 방송 줄었다...홈쇼핑 ‘포스트 명절’ 방송도 변화

입력 2020-10-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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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객 줄며 명절 스트레스 날릴 ‘보상 쇼핑’ 대신 환절기 의류 및 생필품 등 주로 선봬

▲롯데홈쇼핑 다니엘에스떼 리버시블 코트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다니엘에스떼 리버시블 코트 (사진제공=롯데홈쇼핑)

홈쇼핑 업계가 명절 직후 곧바로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한다. 통상 명절 후에는 제사상 차리기와 손님맞이 등으로 지친 주부의 명절 증후군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보상받는 심리가 커 홈쇼핑 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명품과 보석, 여행 상품이 주로 방송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귀성이 줄면서 보석과 명품 판매를 줄이고, 대신 패션과 건강식품 방송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4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명절 직후에 보석과 명품 등을 주로 배치했던 업체들이 방송에도 변화를 줬다. CJ 오쇼핑은 이달 5일부터 10일까지 귀성 수요가 줄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명절 직후에 비해 의류 및 뷰티, 건강기능식품을 강화했다.

이 업체는 지난 설 직후 명절 기간 노고를 보상하는 차원의 소비를 뜻하는 보상 심리를 기반으로 나를 위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럭셔리 부띠끄’ 를 통해 프라다 등 명품과 진도 밍크 베스트와 칼라거펠트 양모롱코트 등 고가 의류 상품 방송을 줄줄이 편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추석엔 간절기 패션과 가전, 생활용품 등을 대거 배치했다. 먼저 6일 오전 8시대 프리미엄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르캐시미어’의 니트 의류를 선보이고, 7일 오후 4시에는 다이어트식품 ‘시서스로우시크릿’을 방송한다. 아울러 6일 오후 2시대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위한 ‘디팡’ 애견매트를 판매한다.

롯데홈쇼핑도 명절이 끝나는 시점을 기점으로 패션·잡화, 건강식품, 안마의자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5일 오전 9시 25분에는 미백 및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을 선보이고, 7일에는 패션잡화, 건강식품, 안마의자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8일 오후 11시 50분에는 영국 생활가전 브랜드 ‘플랜잇’의 ‘홈카페 패키지’를 선보인다. 집에서도 갓 내린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전문가용 커피 머신이다. 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명절 연휴 이후 패션 브랜드부터 화장품, 커피머신 등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다양한 힐링 상품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GS샵도 연휴 직후 방송부터는 레포츠와 패션, 뷰티 등의 상품을 주로 선보인다. 먼저 5일에는 ‘아디다스골프 스웨터 재킷’과 ‘휠라의 스타터 천연가죽 어글리슈즈 운동화’를 팔고, 7일에는 ‘헤드스파7 블루밍매직 볼륨스프레이 그루프 1세트’와 ‘S 티에스 골드플러스 샴푸’를 선보인다. 이어 8일에는 ‘푸마 남성 스테디 블랙에디션 드로즈’와 ‘원더레그 반투명압박스타킹 세트’를 내놓는다.

지난 설 ‘엠포리오아르마니 패딩 의류’와 발렌시아가 B라인 신상백’, ‘프라다 구스다운’, 펜디 카메라백 시리즈’ 등을 3일에 걸쳐 방송했던 현대홈쇼핑도 올 추석 명절 기간에는 명품 특집전은 8일과 9일 이틀 진행한다. 이어 6일과 7일에는 각각 ‘알펜시아 호텔콘도’, ‘웰리힐리 리조트 가을패키지’를 진행하고, 8일과 9일에는 ‘일월 온수매트 특집전’과 ‘경동 초슬림 온수매트’ 등 겨울 시즌 가전 방송에 나선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은 명절 귀성이 줄면서 해외여행이나 명품 위주로 진행했던 통상의 방송에 조금 변화를 줬다”면서 “평상시 판매하던 환절기 의류나 가전 및 생필품 등을 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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