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사진>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전체인원 2023명 중 연봉 1억 원 이상 직원이 29.4%에 해당하는 839명에 달했다. 총인건비 중 3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의 억대 연봉자를 연도별로 보면 △2015년 381명 △2016년 401명 △2017년 553명 △2018년 677명 △2019년 773명으로 최근 5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직원 대비 2015년 11%에서 2019명 29.4%로 갈수록 고액연봉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억대연봉 직원들의 직급별 현황을 보면 △M급 112명 △3급 448명 △4급 213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성과급 지급도 계속해서 늘려와 1인당 지급액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55억 원 △2016년 104억 원 △2017년 148억 원 △2018년 268억 원 △2019년 214억 원으로 2015년 1인당 지급액 400만 원 수준에서 지난해 8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990년 농가소득(1102만 원)과 도시근로자가구소득(1134만 원)이 비슷하다. 2019년 농가소득(4118만 원)은 도시근로자가구소득(6615만 원)의 62.3%에 불과한 상황이고, 작년기준 농가부채는 3572만 원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정 의원은 “농협의 존립 목적은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지만 현재 농협은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닌 ‘농협 직원들을 위한 농협’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농협이 신의 직장이라고 비판을 들을 정도로 억대 연봉자의 급속한 증가와 성과급 잔치 등은 농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농협의 설립 취지를 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향후 농협은 그 존립 목적에 맞게 임직원이 아닌 농민들의 농가소득을 제고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