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토스가 심사하는 소액대출 상품을 내놨다. 토스 자체 신용평가 모델로 심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은행권 최초 핀테크 위탁상품이다.
SC제일은행은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공동으로 개발한 소액 단기 신용대출 상품인 ‘SC제일토스소액대출’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금융위원회가도입한 지정대리인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지정대리인 제도를 통해 금융회사는 예금, 대출 심사 등 고유 업무를 핀테크 기업에 위탁할 수 있다. 핀테크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최대 2년 간 시범 운영할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위로부터지난 해 3월 제 2차 지정대리인으로 지정됐으며 SC제일은행과 함께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이번에 선보인 SC제일토스소액대출은 SC제일은행이 토스에 고객 심사 업무를 위탁하고 토스의 심사 과정을 통과한 고객에게 대출을 실행한다. 대출 심사는 토스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이 활용되는데 신청부터 실행까지 약 3분 만에 가능하다. 2년 간의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총 50억 원 내에서 운영된다. 고객 1인 당 10만 원 단위로 최대 50만 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1개월이다. 대출을 희망하는 고객은 토스 앱에 접속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토스의 신용평가 모델은 이용자가 토스에 등록한 계좌, 카드, 보험 등 토스 금융 서비스 사용 이력을 기반으로 한다. 대학생 주부 사회초년생 등과 같이 기존 금융권 거래 실적이 없어 신용정보가 상대적으로 적은 금융 수요자(씬 파일러•Thin Filer)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형기 SC제일은행 디지털ㆍ퍼스널뱅킹사업부 상무보는 “앞으로도 핀테크 기업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를 출시,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