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8월 보건산업 수출 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1일 발표한 8월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보면 수출액은 총 16억9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2.2%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의약품 6억6000달러(+70.9%), 화장품 6억 달러(+15.6%), 의료기기 4억3000달러(+51.7%)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보건산업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고, 특히 올해 5월 이후로는 4개월 연속 30% 이상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국가별 보건산업 수출 순위는 중국(3억9000달러, 증가율 14.4%), 독일(1억8000달러, 198.0%), 미국(1억6000달러, 8.2%), 일본(1억2000달러, 19.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네덜란드(9→11위), 대만(10→16위)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인도(12→5위, 8000달러, +363.2%), 호주(24→10위, 4000달러, +361.2%) 2개국은 수출이 크게 증가해 10위권 안으로 신규 진입했다.
품목별 수출 순위는 ‘기초화장품 제품류’(3억 달러, +31.7%), ‘기타 면역물품’(2억5000달러, +151.4%), ‘면역물품’(1억6000달러, +20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면역물품(바이오의약품)’과 ‘진단용시약’의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단키트 등이 포함된 진단용 제품의 수출이 5월을 기점으로 감소했지만, 8월 들어 전월 대비 33.7% 증가한 1억8000달러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은 129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9.5% 증가했고, 산업별로는 의약품(51억2000달러, +56.2%), 화장품(46억2000달러, +10.7%), 의료기기(31억7000달러, +26.1%) 순을 기록했다.
신유원 진흥원 산업통계팀 팀장은 “올해 8월까지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연간 수출액(156억9000달러)보다 82.2% 수준으로, 2020년 연간 보건산업 수출은 현 기조를 유지할 경우 10월경에 전년도 실적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올해 말에 이르러서는 보건산업 수출이 최초로 약 200억 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