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육군참모총장에 학군 23기 출신인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이 21일 내정됐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니라 학군 출신이 육군총장에 임명되는 것은 창군 이래 최초며 1969년 서종철 총장(육사 1기) 임명 이후 51년만에 나온 첫 비육사 출신 총장이다.
국방부는 이날 신임 육군총장에 남 내정자를 임명하는 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울산 학성고, 동아대를 나와 학군출신으로 소위에 임관한 남 내정자는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제7공수특전여단장, 제2작전사령부 동원전력처장, 3사단장, 특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대장 진급과 동시에 지작사령관을 맡아왔다.
그는 3사단장에서 소장 2차 직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중장으로 진급하는 등 문재인 정부 들어 초고속으로 진급해 애당초 유력한 차기 육군총장 후보로 분류돼왔다. 육사 출신이 독차지해온 육군총장 자리에 비육사 출신이 오른 것은 육군의 '장벽'이 타파되는 의미가 있다.
신임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성용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공사 34기 )가 내정됐다. 신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에는 현 육군 참모차장인 김승겸(육사 42기) 중장이 내정됐다.
또 지상작전사령관에는 현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인 안준석 중장, 2작전사령관에는 현 지작사 참모장인 김정수 중장이 각각 진급·보직하는 것으로 내정됐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번 인사 내정자는 오는 2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