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면수의 이슈만화경] 작은 방심과 관심의 차이

입력 2020-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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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팀장

정부는 최근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준3단계(2.5단계)를 지난 14일부터 2단계로 낮췄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섣부른 결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2.5단계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경우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우리 경제 또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로 된 하향 조정된 후 수도권 시내는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

실제로 낮에는 수 많은 인파가 거리를 활보했고, 밤에는 직장인들이 동료들과 술 한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의 표정도 확연히 달라졌다. 2.5단계를 유지할 때에는 밖에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2단계로 하향 조정되자, 놀이터는 하루가 멀다하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이런 모습이 일상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이제는 이런 일상 조차 귀한 시간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일상을 찾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나 하나 쯤이야 하는 생각은 결국 나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줄 것이고, 어쩌면 이로 인해 일상의 자유를 포기해야 할런지도 모른다.

현재로서 최선의 방역은 마스크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되자, 일부는 코로나19가 종식된 것 마냥 마스크 착용을 등안시 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오죽하면 광명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택시를 승차하려는 일부 승객과 운전자 사이에 다툼이 발생하자, ‘마스크 미착용시 탑승 금지’ 스티커를 모든 택시에 부착하기로 결정했을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100명 이상을 웃돌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일까. 자영업자들은 아직도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안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종식시키려면 이제 우리 모두의 일상이 바뀌어야만 한다. 우리의 일상이 변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종식 또한 오지 않을 수 있다.

이제 얼마 있으면 추석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향해 달려가겠지만, 올해 추석 연휴는 그 여느 때 보다 위기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전국적으로 방역 강화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누그러뜨릴 수는 없을 것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제 아무리 힘든 상황에 놓여 있어도 슬기롭게 그 위기를 모면한다면 위기는 분명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와는 다른 국민 대이동이 임박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될까 두려워 하기 보다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씻기 등 방역수칙를 철저히 준수함으로서는 코로나19 종식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추석 연휴가 되길 바란다.

방역에 지름길은 없다. 작은 방심이 자칫 코로나19 확산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작은 관심과 방역수칙이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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