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변동폭이 두달 연속 감소하면서 국내 외환시장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이후 국제금융ㆍ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중 원ㆍ달러 환율 전일 대비 변동률은 0.18%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감소했다. 앞서 6월 0.52%까지 올랐던 변동률은 7월 0.24%를 거쳐 두 달째 줄어들었다.
구종환 한은 외환시장팀 과장은 “원ㆍ달러 환율은 1180원에서 1190원대를 오가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다른 통화에 비해서도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7월말 1191.3원에서 8월말 1187.8원으로 하락했고, 전일 1184.90원으로 반등한 상태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및 미중 갈등 전개 양상, 미 달러화 움직임 등 영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스왑레이트(3개월)는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 수요에도 불구하고 내외금리차 확대 및 외국인의 국내 투자자산 환헤지에 따른 외화자금공급 영향으로 7월 -0.20%에서 9월(9일 기준) -0.10%까지 올랐다.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자금은 2억2000만 달러(원화환산 2611억 원) 순유출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빠져나갔다. 일부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성 매도 영향으로 주식자금에서 8억9000만 달러(1조563억 원)가 유출됐다. 차익거래유인 약화로 채권자금은 7월 30억1000만 달러에서 8월 6억7000만 달러(7952억 원)로 줄었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국내은행의 단기(-2bp) 및 중장기(-1bp) 차입 가산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22bp를 기록해 전월 대비 3b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