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전날 미국 싱크탱크가 주최한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다음 주 새로운 총리가 선출되면, 아마 10월 중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후 내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의원의 남은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로 약 1년 정도가 남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가 되면, 안정적인 정권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스가 장관은 지난 8일 한 TV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해산이라든지 그런 것은 아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조기 총선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올가을 및 겨울에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감염이 동시에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제대로 임하는 것이 최우선 정치 과제”라고 조기 해산에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일본 내 여론도 이와 유사하다. 교도통신이 8~9일 전국 유권자 108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기 총선 시기와 관련해 58.4%가 현재 중의원의 임기 만료나 그와 인접한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되도록 빨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13.2%, 연내 실시하자는 견해는 10.1%에 그쳤다. 이밖에 내년 상반기에 실시하자는 쪽은 14.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