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0일 대림산업에 대해 제도 변화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1000원을 유지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회의 공정경제 3법 추진 의지, 2019년 개정 세법 등의 제도 변화는 대림산업의 지주회사 전환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며 “개정세법을 고려하면 과세 특례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내년 1분기까지는 회사 분할 이사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외 특수관계인의 대림산업 지분율은 23.1%에 불과하다. 외국인 투자자와 국민연금은 약 53%의 대림산업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여러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중 대림산업의 인적분할 시나리오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건설과 유화 부문을 당장 분리하지 않기 때문에 유화 부문 투자 재원 확보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다”며 “현물출자 → 대림건설 합병 → 대림피엔피 출자(혹은 합병)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주주의 대림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 상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김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최근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36%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는 점에서 분할 발표 이후 제시할 청사진이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 경우, 오히려 주가 하락 가능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