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향후 국고채 발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채권수급 불균형과 시장금리 급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매입일자는 시장상황을 고려하되 가급적 매월말 실시할 계획이다. 매입규모는 1회 1조5000억원을 기본 베이스로 해서 1조원 내지 2조원 안팎을, 매입종목은 비지표물을 중심으로 하되 시장금리 급변시 지표물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다만, 매입규모와 종목은 공고시(입찰 전영업일) 발표할 예정이다.
권태용 한은 시장운영팀장은 “내년 예산안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고,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도 편성될 예정이다. 수급불균형 우려에 최근 금리도 올랐다.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도 “기존 이주열 총재 언급에서 변한 건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급상 불균형이 만약 발생해 장기금리 변동성이 커진다면 지난번에 말했듯 국고채 매입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 팀장은 또 “가급적 매월말 (단순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나 시장상황을 봐가며 할 계획이다. 매번 1조5000억원을 기본베이스로 해서 상황따라 1조원 내지 2조원이 될 수 있겠다. 금리가 뛴다면 (매입대상 종목에) 지표물도 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올들어 1조5000억원씩 네 번에 걸쳐 총 6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이는 연중 단순매입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다. 현재 한은이 단순매입으로 보유중인 국고채 규모는 20조11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