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지역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일주일 연장하자 베이커리와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 업계가 무료 배달 및 배달 강화, 할인 프로모션 등 공세에 나서고 있다. 거리두기 연장 조치로 내부 취식 금지 업종에 기존의 커피전문점에 이어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빙수점 등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급감한 매출을 메꾸기 위한 자구책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13일까지 주말에 해피오더로 1만2000원 이상 주문하는 고객에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피포인트 5%도 적립해준다. 던킨은 사전에 1만 원 이상의 제품을 제문하고 매장에서 즉시 받아가는 고객에 대해 5000원을 할인해준다. 5000원 이상의 제품을 픽업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즉시 2000원 할인하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샌드위치 전문점 ‘에그슬럿’ 역시 13일까지 해피오더로 1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로 제품을 배달받을 수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프리미엄 제과점 ‘패션5’도 이달 말까지 무료배송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GRS의 도넛전문점 크리스피크림도 최근 제품을 배달해주는 자사전용 ‘롯데잇츠앱’을 선보였다. 매월 5일ㆍ15일ㆍ25일을 잇츠데이로 지정해 롯데GRS의 외식 브랜드의 할인 및 증정 쿠폰 등을 롯데잇츠 앱에서만 제공하는 자사 앱 할인 이벤트를 통해,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하프 더즌 싱글세트와 같은 할인 메뉴가 약 33% 할인된 8900원에 판매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배달의민족, 요기요에만 입점해있던 배달 서비스 채널을 '쿠팡이츠'까지 확대했다. 쿠팡이츠 입점을 기념해 14∼20일까지 쿠팡이츠에서 뚜레쥬르 제품 1만2000원 이상을 구매하면 6000원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뚜레쥬르는 추석을 앞두고 '추석선물 예약 픽업서비스'도 개시했다. 정부가 추석연휴에 통행료 인상 등 이동 최소화를 주문하면서 고향 방문이 줄어드는 대신 선물 배송이 늘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추석 선물을 예약ㆍ결제하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미리 지정한 매장에서 선물을 픽업할 수 있다. 최대 70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거리두기 연장과 함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도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아메리카노를 4100원에서 3000원으로, 카페라떼를 46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가격을 내렸다. 커피빈은 13일까지 고객들에게 무료 사이즈업 혜택을 제공한다. 드라이브스루(DT)제조음료를 2잔 이상 구매하면 마카롱 1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폴바셋은 9월 한 달 동안 1만 원 이상 비대며 주문고객에게 적립혜택을 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매장 내부 취식이 어려워지자 e쿠폰 유효기간을 두달 연장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0일 만료 예정인 e쿠폰이 60일씩 유효기간이 연장된다. 적용 대상은 △생일 축하 △별 적립 △BOGO 쿠폰을 포함한 e쿠폰 전체다. 스타벅스 앱에 등록된 쿠폰은 자동으로 연장된다.
카페형 베이커리 가맹점 운영 관계자는 "배달 쿠폰을 뿌리면 평소에 10건 들어오던 주문이 20건으로 늘긴 한다"면서도 "배달 수수료를 떼어가기 때문에 눈에 띄게 매출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