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기대감 확산, 펀더멘털 기반 유망 부품주는?”-이베스트

입력 2020-09-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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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차량용 수소 스택 및 주변부품과 중요 공급업체. (자료제공=이베스트투자증권)
▲수소차 차량용 수소 스택 및 주변부품과 중요 공급업체. (자료제공=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수소차 기대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펀더멘털에 기반을 둔 선별적 부품업체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관련주로는 세종공업과 한온시스템, S&T모티브, 만도, 영화테크 등을 꼽았다.

정부의 그린뉴딜 제시 후 최근 다시 자본시장의 참여가 본격화되며 수소차 대량 보급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가 2022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대량양산 계획을 발표하며 수소차 전후방 산업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다만 국내의 경우 수소차 공급자인 현대차의 관련 계획 고려 시 공격적인 기대감보다는 실제 방향성에 대한 선행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차와 관련된 투자는 현재 충주 2공장 증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소 스택 생산능력이 2023년 들어 약 5만 대 수준까지 계획돼 있으나 이후의 실제 설비투자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현재 현대모비스가 보유하고 있는 충주 1, 2공장의 규모에서도 현재 주식시장의 기대감을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고, 특히 수소차 시장의 메인스트림으로 여겨지는 연료전지 기반 승용차의 시장성에 대해서는 현재의 기술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관련 중소형 업체들에 대해서는 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또 정부가 현재 제시하고 있는 수소차 산업 로드맵은 2025년 20만대 보급, 2030년 86만대 보급인데, 달성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로드맵은 2025년 최소 연간 3만~4만 대, 2030년 기준으로 연간 판매 10만대 이상을 의미하는데, 그 시점에서 전기차와의 동등한 수준까지 경제성과 상품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최근 수소생산 방식 다변화를 위해 호주의 FMG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나, 이 역시 단기적으로 국내 충전 시스템에 획기적인 발전을 촉발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캐파는 2030년경 7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이 중 50만대는 자동차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국내 수소 인프라의 발전 정도와는 무관하게 연료전지 생산량의 80% 이상이 내수시장이 아닌 해외시장 대응용이기 때문에 스택 및 주변 장치들(BOP)을 구성하고 있는 부품업체들에 대해서는 계단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세종공업의 경우 스택의 핵심 중 하나인 금속분리판을 기존 독점공급자인 현대제철로부터 이관이 확정돼 해당 모멘텀이 존재하고, 한온시스템의 경우 고열의 스택을 감싸고 있는 각종 쿨링시스템 및 공기 압축기 등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또한 그 외에 구동 계열에서는 구동모터, 컨버터 등 핵심 전장제품을 S&T모티브, 만도, 영화테크 등이 공급 중이거나 공급이 예정돼 있어 완성차의 수소차 생산 증가분에 대한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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