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일문학상에 '붉은 빛이 여전합니까' 손택수 시인

입력 2020-09-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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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시인. (사진제공=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손택수 시인. (사진제공=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조태일(1941~1999) 시인을 기려 제정된 '제2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붉은 빛이 여전합니까'를 낸 손택수가 선정됐다.

전남 곡성군과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는 공모와 추천을 통해 접수된 132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손택수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손택수 시인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된다.

심사위원회는 "손택수의 시는 유희와 수다에서 벗어났기에 누구나 읽으면 언어들이 가슴을 탁 쳐오는 힘이 있다"며 "한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기록이면서도 이 사회와 부딪치는 저항을 그치지 않는 서정시로서 위의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손손택 시인은 "땅으로 돌아간 죽형 조태일 시인의 시에서 대나무의 곧음과 탄력을 알게 됐다"며 "더딘 걸음을 응원해준 심사위원, 기념사업회, 시인을 사랑하는 곡성 군민들께 머리 숙인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손택수 시인은 1970년 전남 담양 출생으로 1998년 한국일보와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나무의 수사학', '목련 전차',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 등이 있고 동시집 '한눈 파는 아이'를 펴낸 바 있다. 제22회 신동엽문학상, 제3회 애지문학상, 2007 오늘의젊은예술가상, 제3회 임화문학예술상, 제13회 노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노작홍사용문학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후 3시 곡성 조태일 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날 함께 개최되는 문학축전에는 조태일 시인의 21주기를 맞아 '타는 가슴으로 눈을 감으면'을 주제로 한 시낭송회, 시화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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