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IPO(기업공개)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신규 상장된 종목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200%가 넘거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있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종가 기준 올해 상장한 27개의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57.56%로 나타났다. 또 현재 주가를 공모가와 비교한 결과 23개의 종목이 공모가보다 올랐고, 4개의 종목이 공모가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공모가 대비 상승한 코스닥 상장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60.87%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을 보면 SK바이오팜이 공모가 4만9000원 대비 주가가 287.7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바이오시스 224.0% △레몬 139.58% △한국파마 135.00% △엘이티 121.15% △에스씨엠생명과학 78.01% 등이다. 반면, 엔피디는 공모가 5400원 대비 주가가 -26.76% 하락했고, 뒤이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21.30% △더네이쳐홀딩스 -13.04% △엠투아이 -11.54% 등이 공모가보다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신규 상장 종목 중에서는 제약·바이오, 테크 기반의 종목들이 많았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공모가 대비 △제약·바이오 104.87% △IT서비스·소프트웨어 33.00%의 수익률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현재와 같은 IPO 열풍 속에서 신규 상장된 종목들의 호재가 향후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SK바이오팜을 전후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최근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기대감으로 관련주들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징성을 지닌 대형주의 성공적인 상장은 통상 관련 산업 및 기업으로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규 상장 기업 관련 종목과 해당 업종에 대한 매기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