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와 기재부는 7일(월)과 11일(금) 각각 이달 경제동향 진단을 내놓는다. KDI는 지난달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둔화함에 따라 내구재 소비, 설비 투자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기재부도 지난달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 모두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축소되며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이에 따라 지난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이달 경기진단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특히 KDI는 8일(화) 경제성장률 수정치 등을 담은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하락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DI는 지난 5월20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2%로 내다보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활동이 내년이나 돼야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상황을 가정한 ‘하위 시나리오’로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5월 전망치 -0.2%보다 1.1%P 낮춘 -1.3%로 내다봤다. 기재부는 지난 6월 1일 발표한 0.1%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 중이다.
고용 관련 지표는 우선 7일 고용노동부가 실업급여 지급 추이를 알 수 있는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7월엔 구직급여 지급액이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1조188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6% 급증한 것이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3000명, 12.9%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73만1000명으로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어 9일(수)엔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이 나온다. 7월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7000명 줄어든 2710만6000명으로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4월 47만6000명을 정점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고용률은 60.5%로 7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였고, 실업률은 4.0%로 2000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 역시 지난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밖에 한은은 9일 ‘8월중 금융시장 동향’, 10일(목) ‘통화신용정책보고서’, 11일(금) ‘7월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잇따라 내놓는다.
정리=홍석동 기자